<치과> 입안이 마르는 증상, 원인, 치료법 -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은 입안마름증, Dry mouth, Xerostomia라고도 부릅니다. 타액 분비량이 정상 이하인 경우 나타나는 자각 증상을 가리키며, 타액 분비 저하(hyposalivation)와는 구분해야 합니다. 노환이나 약물 복용 등에 의해 입이 마른다는 증상으로 치과에, 특히 구강내과를 찾 내원하시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구강건조증의 증상,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구강건조증의 증상

구강 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치과에 '입이 쩍쩍 마른다, 바짝바짝 마른다, 침이 잘 안나온다, 입 안이 따갑다 등'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내원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에서는 10%에서,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30%에서 나타납니다. 타액 분비가 잘 되지 않아 입이 쩍쩍 마르고, 음식의 맛이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또,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며, 타액 내 항균물질과 면역 단백질이 부족해집니다. 입 안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건조해지면서 붉은 발적이 생기고 윤기가 납니다. 혀에서는 사상유두라고 하는 돌기가 없어지고 백태가 끼며 깊은 열구가 보이며 혀가 갈라집니다. 입술에서도 균열이 관찰되고 곰팡이성 감염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침 분비가 잘 되지 않으며 침에서 거품이 많이 보입니다. 치아에 음식들이 잘 씻겨나가지 않게 되어 충치가 심해질 수 있고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 안에도 궤양이 자주 발생하며, 틀니를 끼우시는 분들은 틀니 아래의 잇몸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편감을 갖고 있으신 분들은 치과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고 구강건조증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원인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첫째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의 결과입니다. 항히스타민, 항콜린성 약물, 고혈압 약, 진정제, 항우울제 등을 비롯해 약 600여종의 약물이 구강 건조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침샘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수 있습니다. 구강 건조증 환자의 비자극시 분비되는 전타액의 분비율은 약 0.1mL/min 이하이며, 타액선의 기능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야 구강 건조감이 느껴집니다. 셋째, 급성 및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타액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넷째, 빈혈이나 탈수, 침샘의 감염, 신장과 호르몬 장애, 타석 등이 있을 경우 일시적인 구강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전신 질환이 있을 경우 타액의 분비가 감소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악성 빈혈, 다발성 경화증, 비타민 결핍, 에이즈 감염, 쇼그렌 증후군 등에서 구강건조가 빈번히 동반됩니다. 여섯째, 침샘의 실질의 대체나 파괴가 일어난 경우에도 침 분비가 영구적으로 줄어듭니다. 이외에도 구강건조증의 원인으로는 신체의 노화, 만성 신질환, 방사선 치료 등이 있습니다.

 

3. 치료법

치료를 시작하기 전, 구강건조증을 진단하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들을 시행합니다. 시진을 통해 입안에 보이는 증상들과 변화를 확인합니다. 타액분비율(Salivary Flow rate) 측정법을 통해 객관적인 타액의 분비량을 확인하고, 타액 성분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확인하기도 합니다. 침샘의 구조와 기능, 분포를 확인하기 위한 타액선 조영술, 타액선 스캔, 전산화단층촬영법, 생검 등을 시행합니다. 미각검사를 시행해 약물이 구강 건조증의 원인인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구강 건조증이 발현되면 환자의 삶의 질은 매우 떨어지게 되므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보통 대증적이며 예방적인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처방, 의과적 자문과 의뢰, 그리고 환자 주의사항으로 세분화됩니다. 첫째, 약물 치료 시 인공타액(artificial saliva)과 타액분비 촉진제(Sialogogue)를 처방합니다. 구강 칸디다증이 동반된 경우,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이나 니스타틴을 함께 처방합니다. 충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 섭취를 제한하고 국소적 불소도포를 시행해 줍니다. 또 잇몸이나 볼 점막, 혀와 같은 연조직에 질환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저자극성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의과적 자문과 의뢰를 구합니다. 내과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확인하고 대체 약물로 처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지켜야 할 주의사항입니다.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가 권장되며, 건조감이 심할 경우에는 우유나 얼음 조각을 입 안에 머금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입술이 마를 경우 립스틱이나 립밤을 사용하면 건조증 완화에 좋습니다. 자극적이거나 산성인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구강 건조증이 있을 시 흡연과 음주는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처방된 약과 인공타액을 지시대로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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